편의점도, 마트도, 카페도 사람이 없다? 최근 몇 년 사이 무인 스토어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오늘은 요즘 뜨는 무인 스토어 5곳 비교기를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사람 없는' 공간이 주는 이색적인 매력뿐 아니라, 운영 효율성과 24시간 접근 가능성 덕분에 소비자뿐만 아니라 창업자에게도 매력적인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과 경기권에 위치한 무인 스토어 5곳을 직접 방문해 보고, 운영 방식, 상품력, 가격 경쟁력까지 비교해봤다. 실제로 현장에서 경험한 솔직한 후기를 중심으로 정리해봤으니, 무인 매장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끝까지 읽어보길 추천한다.
무인 스토어란? 요즘 왜 이렇게 뜨는 걸까?
‘무인 스토어’란 직원이 상주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고르고 결제까지 마치는 매장 형태를 말한다. 초창기에는 단순 자판기형 판매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AI 결제 시스템, QR 체크인, 키오스크, 얼굴 인식 출입 등 첨단 기술이 결합되며 훨씬 고도화된 형태로 진화 중이다.
무인 스토어가 주목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인건비 절감: 직원이 필요 없거나 최소 인력만으로 운영 가능
24시간 운영 가능: 야간 소비자 타깃 가능
코로나 이후 비대면 소비 증가: 접촉 없이 쇼핑 가능
MZ세대의 이색 소비 경험 선호: "내가 점원이다"는 재미 요소
현재 무인 스토어는 단순한 편의점 형태를 넘어, 무인 카페, 무인 밀키트 전문점,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무인 문구점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서울/경기권 무인 스토어 5곳 방문기: 운영 시스템과 상품력 비교
직접 다녀온 5곳의 매장을 소개하며, 각각의 특징을 운영 시스템, 상품 구성, 가격대, 특이사항 중심으로 정리해봤다.
1. 아이스픽 (서울 마포구)
운영 시스템: 입장 시 QR 인증 필수, 내부 CCTV 다수
상품 구성: 아이스크림, 음료, 과자, 젤리 등 편의점형 구성
가격대: 1+1 또는 다량 할인으로 대형마트 수준
특이사항: 특색 있는 캐릭터 아이스크림 다수, SNS 감성 매장 인테리어
→ 인기 있는 이유가 있다. 제품이 다양하고 싼데, "혼자 놀러가도 재밌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2. 어라운드스토어 (경기 성남 분당)
운영 시스템: QR 인증 후 출입, 무인 결제 키오스크
상품 구성: 밀키트, 생활용품, 간편식 중심
가격대: 일반 마트 대비 약간 높음
특이사항: 제품 진열이 깔끔하고, 브랜드 상품이 많아 프리미엄 느낌
→ 간편하게 식사나 간식을 구입하기 좋은 공간. 도심 속 '스마트 그로서리'라는 느낌.
3. 무인카페 무아 (서울 성동구)
운영 시스템: 입장 시 자동문, 메뉴는 키오스크로 주문
상품 구성: 커피, 티, 디저트류
가격대: 일반 프랜차이즈 대비 저렴 (아메리카노 2,500원)
특이사항: 좌석 공간 있음,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 가능
→ 카페임에도 사람이 없어서 집중이 잘 되는 장소. 다만 분위기가 조금 외롭게 느껴질 수도.
4. 밀킷24 (경기 고양시)
운영 시스템: QR코드 입장 + 무인결제 키오스크
상품 구성: 밀키트, 신선식품, 냉동 간편식
가격대: 마트보다 5~10% 비쌈
특이사항: 1인 가구 겨냥 구성, 조리법 안내 태블릿 제공
→ 자취생이라면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 신선도와 구성 면에서 만족도 높음.
5. 노브랜드 무인점 (서울 강북구)
운영 시스템: 출입자 기록 없음, CCTV만 운영
상품 구성: 노브랜드 전용 상품군 중심
가격대: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과 동일
특이사항: 심플하고 빠르게 쇼핑 가능
→ ‘무인’이라는 점 외에는 큰 특색은 없지만, 가성비 쇼핑 원할 때 괜찮은 선택.
직접 경험한 무인 스토어의 장단점과 가능성
실제로 다녀본 결과, 무인 스토어는 기술 기반의 신뢰성 + 소비자의 자유로운 쇼핑 환경이라는 강점을 가진다.
하지만 아직 개선할 점도 눈에 띄었다.
- 장점
언제든 갈 수 있다는 자유로움: 특히 퇴근 후 늦은 시간대에 유용
비대면의 편안함: 사람과 접촉 없이 쇼핑 가능
이색적인 경험: 셀프 계산이나 키오스크가 익숙한 MZ세대에 매력적
- 단점
도난/파손 리스크: 감시 카메라만으로는 한계가 있음
불편한 진입 장벽: 일부 매장은 QR 인증, 앱 설치가 귀찮을 수 있음
문제 발생 시 대응 어려움: 결제 오류, 제품 불량 시 대응이 제한적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인 스토어는 분명한 확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 입장에서 운영비 절감 + 24시간 수익 가능성이라는 장점이 크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색 소비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이다.
무인 스토어는 단순한 유행일까, 새로운 표준일까?
이번에 방문한 5곳의 무인 스토어는 각기 다른 운영 방식과 콘셉트를 가지고 있었다. 단순히 '사람 없는 공간'이 아니라, 누구를 위한 공간인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에 따라 체감이 크게 달랐다.
무인 스토어는 분명 아직 완성된 형태는 아니지만,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고 앞으로는 카페, 편의점, 그로서리, 서점, 문구점, 심지어 병원 접수까지 무인화가 확장될 수 있다.
당신이 자영업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혹은 신기한 소비 공간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직접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사람 없이도 가능한 공간', 어쩌면 우리의 소비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