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써보고 알게 된, 내게 맞는 독서 구독은 따로 있었다”
독서는 좋아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매번 책을 고르고 사는 게 은근 부담이 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독서 구독 서비스’.
항목 가장 만족스러웠던 서비스
요즘은 월 구독료만 내면 수천 권의 책을 언제 어디서든 읽고, 들을 수 있는 플랫폼이 다양하게 나와 있죠.
3개월간 밀리의 서재, 윌라, 플라이북을 각각 사용해 본 뒤,
어떤 점이 좋았고, 아쉬웠는지, 콘텐츠 구성, 사용 경험, 가격 대비 가치 중심으로 후기 정리해봅니다.
어떤 플랫폼이 내 라이프스타일에 더 잘 맞을지 고민 중이라면 이 글이 도움이 될 거예요.
콘텐츠 비교: 누가, 어떤 책을, 어떻게 제공하나?
각 서비스의 가장 핵심은 '어떤 책을 어떤 방식으로 읽게 해주는가'입니다.
아래는 제가 실제로 3개월간 사용하며 살펴본 콘텐츠 구성의 특징입니다.
● 밀리의 서재: 가장 방대한 e-book 라이브러리
보유 콘텐츠: 약 10만 권 이상 (전자책 + 오디오북)
특징: 신간 업데이트가 빠르고, 큐레이션 기능이 잘 되어 있음
장점: ‘밀리 오리지널’ 콘텐츠가 많고, 유명 저자나 인플루언서의 특별 콘텐츠도 자주 등장
단점: 오디오북 품질은 아쉬운 편 (전문 성우가 아닌 경우 많음)
→ 예시: “요즘 뜨는 스타트업 책” 테마로 검색했을 때, 전자책은 많았지만 오디오북은 많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밀리 오리지널 요약 콘텐츠가 꽤 유용했습니다.
● 윌라: 오디오북 중심의 프리미엄 서비스
보유 콘텐츠: 1,500편 이상의 오디오북 + 명사 강연 콘텐츠
특징: 오디오 전용 콘텐츠에 집중, 연예인/전문 성우가 읽어줌
장점: 몰입감 높은 낭독, 집중해서 듣기에 최적화
단점: 전자책 없음, 전체 콘텐츠 수는 적은 편
→ 예시: 출퇴근 시간에 ‘인문학 강의 시리즈’를 듣는 데 매우 유용했습니다. 특히 김영하 작가가 직접 낭독하는 책은 몰입감이 뛰어났어요.
● 플라이북: ‘내 취향 기반 추천’에 특화
보유 콘텐츠: 전자책과 큐레이션 콘텐츠 중심 (종이책 구독 서비스도 있음)
특징: AI 추천 기반 큐레이션이 뛰어남. 이용자 맞춤 책 추천이 강점
장점: 어떤 책을 읽을지 모를 때 방향을 제시해 줌
단점: 콘텐츠 규모는 다소 작음, 오디오북 없음
→ 예시: 슬럼프 시기에 "지친 마음을 위한 책" 추천을 받았는데, 처음 듣는 책이었지만 큰 울림을 줬어요. 읽는 즐거움이 살아났던 경험이었죠.
사용성 & 몰입도: 실제로 얼마나 자주, 편하게 사용했나?
책은 아무리 많아도, 내가 자주 읽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죠.
3개월간 하루 평균 30~40분씩 각 앱을 사용하며 사용 빈도, UX, 몰입도를 비교해 봤습니다.
🔹 밀리의 서재
앱 인터페이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직관적
몰입도: 전자책 중심이라 ‘앉아서 책을 읽는 시간’이 필요함
기타 기능: 다크모드, 하이라이트, 독서시간 추적 등 부가기능 우수
💬 사용 소감: 하루 일과 중 짧게 시간을 내어 책을 집중해서 읽고 싶을 때 적합했습니다.
반면 이동 중이나 멀티태스킹 환경에서는 사용률이 다소 떨어졌어요.
🔹 윌라
앱 인터페이스: 팟캐스트 앱 느낌, 오디오북 플레이어가 직관적
몰입도: 걷거나 운전할 때도 청취 가능해 사용 빈도 높음
기타 기능: 배속 재생, 타이머 설정, 오프라인 저장 가능
💬 사용 소감: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 설거지할 때 정말 잘 들었습니다.
전자책을 읽을 여유가 없을 땐, 오히려 ‘듣는 독서’가 꾸준히 이어지게 해줬어요.
🔹 플라이북
앱 인터페이스: 감성적이고 따뜻한 디자인. 다이어리 느낌
몰입도: 추천 리스트를 훑는 재미가 크고, 짧은 글 위주의 콘텐츠도 많음
기타 기능: 독서 기록, 감상평 공유 기능이 큐레이션과 잘 연결됨
💬 사용 소감: 아침에 커피 한 잔 하며 읽는 콘텐츠로 제격. 깊은 독서보단, 가볍게 감성 충전하는 데 잘 어울렸어요.
가격, 구독 지속성, 최종 추천
3개월간 각 서비스를 유료로 사용해본 결과, 개인적으로 느낀 가격 대비 가치, 재구독 의향, 그리고 추천 대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가격 비교 (2025년 기준)
서비스 | 월 요금제 | 연 요금제 | 무료 체험 |
---|---|---|---|
밀리의 서재 | 9,900원 | 약 99,000원 (연간) | 7일 |
윌라 | 12,900원 | 약 120,000원 (연간) | 14일 |
플라이북 | 9,900원 | 109,000원 (연간) | 7일 |
✅ 총평 & 추천 기준
항목 | 가장 만족스러웠던 서비스 |
---|---|
콘텐츠 다양성 | 밀리의 서재 |
몰입도/사용 빈도 | 윌라 |
추천의 정교함 | 플라이북 |
재구독 의향 | 밀리의 서재 (→ 윌라 병행 고민 중) |
🔍 누구에게 어떤 서비스를 추천할까?
전자책 중심, 종이책 대체용 → 밀리의 서재
책을 많이 읽고 싶고, 어떤 책을 고를지 알고 있는 사람에게 적합
출퇴근/운동 중 오디오 중심 독서 → 윌라
바쁜 라이프스타일 속 ‘듣는 독서’를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
감성적이고 직관적 추천 중심 → 플라이북
책과의 연결을 다시 찾고 싶은 사람, 가볍게 시작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
마무리하며: 구독형 독서, 나에게 맞게 선택하자
세 가지 서비스를 3개월씩 써보며 느낀 건,
"어떤 게 가장 좋다"보다는 "내 생활에 어떤 방식으로 맞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방식이 꼭 진득하게 앉아 페이지를 넘기는 것만은 아닙니다.
요즘 같은 시대엔 듣는 독서, 감정에 맞춘 추천 독서,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독서가 훨씬 일상에 잘 녹아들 수 있죠.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구독 서비스를 찾는다면, 독서는 ‘의무’가 아니라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